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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log

[독서노트] 히치하이커를 활용한 독서노트 쓰기

# 텐바이텐 '히치하이커'를 활용한 [이끼숲] 독서노트 쓰기~!!


 
안녕하세요~
오늘은 이미 포스팅은 했지만 미뤄뒀던 독서노트를 써볼까 합니다. 
 
잠시 저의 독서생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~
10대, 20대 때 책을 많이 읽기는 했지만 읽기만 했지 따로 독서노트를 쓰거나 문장수집을 하거나 하진 않았었어요.
어렸을 때는 질적 독서보단 양적 독서에 더 치중했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.
그래서 나중에 '어~! 나 이 책 읽었었는데...' 하는 책들도 사실 내용이 가물가물하거나 아예 읽었는지 조차모르고 재구입하는 경우들도 종종 있었어요.
(읽으면서 내용이 새록새록~ 읽은 책이었구나... 를 알아차렸던...)
그런 젊은 시절을 보내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책과의 거리를 조금 두었던 시절을 지나...
작년에 이직을 하기 위해 잠시 텀이 있는 기간 동안 다시 책을 찾게 되면서 '독서노트를 좀 써봐야겠다.'라는 생각과 함께 기록을 시작했습니다.
 
처음에 제가 독서노트기록용으로 선택한 건 노션이었어요. 
 
프로일잘러는 노션을 이용한다고 하던데~
노션에 대해 잘 모르고 무작정 시작을 했던 터라 양식이 크게 없었어요.
그냥 제가 보기 편한 방식으로 양식을 짜서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. 
 

확실히 작년에는 전자책 위주로 많이 읽었네요~
디지털의 장점은 이렇게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. 
 
 

최은영 작가님의 [쇼코의 미소]는 단편집이라 소설 제목과 등장인물, 주내용, 제 생각, 문장 수집, 마지막 책을 읽은 최종 소감까지 기록을 했습니다.
노션을 활용해서 독서노트를 기록할 때 장점은 접근성이 좋아서 쉽게 쉽게 부담감 없이 기록할 수 있다는 거예요.
대신 단점이.... 기록하는 건 편하고 좋은데... 잘 열어보지 않는다는 거였어요.
그리고 막상 열었을 때도 문자에서 오는 느낌이 뭔가 정감이 없었어요.
읽고 난 후의 여운을 디지털이 다 앗아간 느낌마저 들 정도로... ㅠㅠ
또 디지털은 언제 어떻게 데이터를 잃을지도 모르니 유실에 대한 부담감도 있더라구요~(시간을 들여 완성한 기록도 하나의 제 자산이잖아요~)
 
그래서 계속 기록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... 
손글씨로 독서노트를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작년 말부터 종이노트에 독서노트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. 
벌써 종이노트를 기록한 지 9개월이 되어가네요~
 
서두가 너무 길었죠??
그럼 최근에 완독 한 천선란 작가님의 [이끼숲] 독서노트를 기록해 보겠습니다. 
 

제가 독서노트를 쓸 때 사용하는 것들이에요.
나중에 제 독서노트 용품들은 따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.
 

저는 보통 책 한 권을 완독 하면 바로 아이패드에 간략하게 내용을 기록해 놔요.
종이독서노트는 주로 주말을 활용해서 기록하는데 평일중 완독을 하면 바로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여운이 남았을 때 기록을 미리 해두는 편입니다.
그리고 이렇게 간략하게 기록을 해두면 나중에 기록에 살을 덧붙일 때도 도움이 되고 독서노트를 구상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돼요.
[이끼숲]도 평일중 완독 한 책이라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 전에 간략하게 기록을 해 두었어요~
 

[이끼숲]은 어떤 형식으로 꾸밀지 고민을 하다가 '히치하이커'에 있는 사진을 배경으로 꾸며보기로 했습니다. 
이끼하고 관련된 사진은 없어서... 나무가 많은 자연과 6명의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배경지를 골라봤어요~
어떤 배경지가 선택되었을까요??
 

배경지를 골랐으면 노트를 빼볼게요~
살짝 김초엽 작가님의 [지구 끝의 온실]도 보이네요~ 
 

나무와 6명의 친구들을 생각하며 고른 배경지입니다. 
뒷 배경이 다 나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~ 
6명의 친구들이 언젠가 다시 만나 일상을 공유하게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맘을 담아 고른 배경지입니다.
시간적 여유를 내기 어려울 땐 전면 배경지를 사용하는 편인데~ 꾸밀 때 깔끔하긴 하더라구요.
 

노트에 배경지를 붙이고 펀치로 구멍을 뚫어줬어요.
전면 배경지를 쓸 때마다 늘 후회하고 있어요~ 
20공 노트는 탄탄하고 노트를 한 장씩 빼서 쓰기엔 좋은데 저렇게 전체 배경지를 사용할 땐 구멍 뚫어주는 게 정말 일이에요~ ㅜㅜ
 
배경지 색이 조금 진한 편이라 책정보를 적기가 애매해서 트레싱지를 이용해서 책정보를 적어볼까 합니다.
오른쪽 공간에는 책내용을 적을 생각인데~
다행히 색이 맞는 노트가 있어서 크기를 잰 후 잘라서 붙여주었어요.
책표지는 포토프린터를 이용해서 출력했습니다.
표지가 정말 쨍하면서 오묘해요~
 

잭정보를 적어주고 휘뚜루마뚜루 다이소 알파벳스티커를 활용해 소제목을 붙여봅니다.
날짜에서 오타가 났어요 ㅠㅠ 

이미 풀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해서 붙인 후라 뗄 수도 없어서 그냥 고~ 합니다.
 
올 해는 목표보다 책을 많이 못 읽기도 했고 읽다가 별로인 책들은 중도포기한 경우가 많아서...
[이끼숲]은 올해 8번째 완독 책입니다.
올해 목표 20권인데~ 아무래도 안될 거 같아요. ㅠㅠ
 

왼쪽은 책을 읽고 난 후 저의 생각을 흰색 젤리펜을 이용해서 적어보았어요~
오른쪽은 책 속 줄거리를 적어보았는데 어차피 저만 볼 거라 블로그와는 달리 내용 모두를 기재해 보았습니다.
 

아직 스티커나 이런 게 많이 없는 편이라 있는 거 중에 골라서 꾸미려니 어렵네요~
(사실 똥손이기도 해요~ ㅎㅎㅎ)
 

드디어 완성~!!
많이 부족하지만 있는 것들을 활용해 [이끼숲] 독서노트를 완성했습니다.
 
미적 감각과 창의력이 많이 없는 편이고 어차피 저만 볼 거지만...
유튜브에 나오는 금손 다꾸고수님들처럼 꾸미고 싶은데 못 따라가겠네요~ ㅎㅎ
 

그래도 한 권 한 권 완독 후 독서노트까지 쓰고 나면 정말 뿌듯해요~
그리고 디지털로 독서노트를 기록하는 거보다 제 정성이 더 들어가서 인지 몰라도 자주 펼쳐보게 되는 거 같아요.
종이노트에서 주는 묘한 안정감이 참 좋기도 해요~
역시 디지털은 아날로그 갬성은 못 따라갈 거 같아요.
 
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지만 그래도 손글씨로 기록하면서 한번 더 책에 대해 생각해 보고 여운을 남길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저는 이 시간이 참 좋습니다.
 
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굳이 종이노트가 아니어도 메모장이나 혹은 저처럼 노션을 활용해서 독서노트를 기록해 보시면 어떨까~
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. 
 
그럼 저는 다음에 또 다른 내용으로 다시 돌아올게요.
남은 주말 알차게 보내세요~~